미투데이 만드는 만박입니다.
2009년 1월, NHN이라는 터보 엔진을 장착한 새로운 모습으로 미투데이가 달리고자 합니다. 2008년 12월 19일 NHN이 미투데이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결의됐음을 알립니다. 이에 미투데이 대표이사로서 이번 인수합병건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드립니다.
- 미투데이, 무엇을 이루었는가
“바쁜 블로거를 위해 태어났다”라고 외치며 2007년 2월 시작한 미투데이.
성원해주신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큰 성장은 못했을지라도, 한사람 한사람이 주고받는 150자 커뮤니케이션과 그 관계에 포커스를 맞춰 섬세하게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는 조건하에서 일했다는 것이 가장 큰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그 결과 블로그, 문자메시지, 인스턴트 메신저, 휴대 인터넷 등이 몸에 밴 세대에게 더 편리하고 더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가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면모를 갖출 수 있었습니다. ”당신과 모두를 더욱 가깝게 해주는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캐치 프레이즈를 가지고 어디로 나가야 하는지 확실한 목표를 세울 수 있게 됐습니다.
- 혁신의 백본이 없는 국내 환경
한국 밖에선 웹2.0 열풍을 통해 이론이 아닌 실체로서 최근 몇년간 엄청난 변화와 완전히 새로운 판이 형성됐습니다. 반면 국내 상황을 돌아보면 기존 포털이나 이통사 등 규모를 갖춘 플랫폼은 문이 닫혀 있었고, 개방을 외치는 플랫폼은 혁신을 만들어내기에 충분한 사람들이 모이지 않았습니다. 해외의 눈부신 발전에 대한 관심은 높았고 눈높이도 올라갔지만, 국내 서비스들은 제한된 관심만을 받을 뿐이었습니다. 얼마전 한 모임에서 “한국의 웹2.0 왜 안되는가”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데, 저는 그 이유를 혁신의 백본(backbone) 구조 부재라고 생각합니다. 개방과 공유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의 성장이 또 다른 서비스의 출현과 성장을 견인하는 해외와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개개 사이트의 모양과 기능의 우열로는 설명되지 않는거죠. 일정 규모 이상으로 성장하지 못한다는 현상이 미투데이를 비롯한 국내 웹2.0 서비스들의 공통점이라는 건 더이상 새로운 얘기가 아닙니다. 참신하면서도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선보였던 국내 서비스들 중 더이상 사업을 지속하지 못한 2008년도 사례를 여러분도 한두개쯤은 꼽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더 좋은 서비스를 미친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서 이 장벽을 뛰어 넘는 것이 미투데이의 가장 큰 과제였습니다.
- 왜 NHN인가
서비스 면면보다도 이용회원 규모가 미투데이에겐 가장 큰 핸디캡이었습니다. 운영자금 펀딩을 위해서 만난 사람도, 사업제휴를 위해서 만난 사람도, 결국 서비스 가입 회원수라는 질문으로 귀결됐습니다. 앞서 언급한 한계와 맞물리는 악순환인 것이죠. 사업제휴를 위해서 많은 회사들은 만났지만 NHN은 전체 규모에 대한 관심보다도, 미투데이의 핵심역량과 그 안에서 돌아가는 소규모 소통 그룹의 다이나믹스에 주목하고, 앞으로의 발전방향에 대해 함께 얘기할 수 있었다는게 가장 큰 차이점이었습니다. 이렇게 서비스 핵심을 이해할 수 있는 NHN과 손잡는 것이 캐즘을 타개할 최선책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처음부터 개방과 유통 구조가 기반이 된 플랫폼으로서 미투데이가 혁신의 백본 구조 형성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거듭나겠습니다
검색과 커뮤니티와 더불어 인터넷에 있어 중요한 한 축을 이루는 커뮤니케이션. 이제까지 우리가 이용했던 휴대폰 통화, 문자메시지, 이메일, 인스턴트 메신저와는 또 다른 모바일에 적합한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업계 혁신의 한 축을 이룰 뿐만 아니라, 전국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되고자 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록 기존 방식보다 더 빠르고, 더 편리하고, 더 저렴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내 인터넷에 중요한 기록이 될 수 있는 혁신을 만들어 내는 서비스가 되도록 지금까지와 같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함께 해준 미친들에게 모든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새로운 면모를 갖추기 위해 출발하는 미투데이를 향해 격려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느꼈던 흥미진진했던 순간들을 이제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느끼게 되길 바랍니다.
좀 더 자세한 얘기는 23일 오후7시 가로수길 까페 스타트에서 만나서 나누었으면 합니다.
미투만드는 만박 드림.
Posted by 만박 at 11:59 오전 on 12월 22nd, 2008. 114 comments... »
Categories: 미투데이.
지난 10월 용인시에 백남준 아트센터가 개관했다는 소식은 다들 들으셨겠죠. 그 소식을 들었을 때 2003년도에 블로깅했던 것이 생각나면서 ‘세월 참 빠르구나’는 생각과 함께 가까우니 언제든 갈 수 있으리라 안도하다가 결국 까먹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그냥 문득 백남준이 떠올랐고 그래서 찾은 백남준 아트센터는 많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시기별로 정리해 놓은 전시관을 통해서 백남준이 정말 대단했구나를 실감할 수 있었어요. 작품을 통해서만 접하는 게 고작이고, 또 작품만을 보고 저같은 사람이 얼마나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그가 활동했던 사진과 동영상들. 그가 남긴 작품 제작과정의 흔적들. 그와 함께 했던 사람들의 증언들.
많은 인터뷰 동영상 자료 중에서 황병기가 느꼈던 백남준을 회고하는 이야기가 무척 재미있었어요. 헤드폰을 끼고 혼자서 낄낄대고 웃으면서 봤는데, 제가 몰랐던 백남준의 의외의 면때문에 더욱 재미있었던 거 같습니다. 1930년대 음악을 이끈건 쇤베르크가 아니라 루이 암스트롱이라는 얘기며. 지루한 음악을 연주해 달라고 해서 국악인 사이에서도 정말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작품을 연주했는데 ‘더 지루한 음악은 없나’고 물어본 일화며. 존 케이지 공연에 들어가서 실망하고 나온 황병기에게 ‘정말 저렇게 무계획일 수가’라며 존케이지를 극찬하는 모습을 통해 충격을 받았다는 얘기며. 우드 스탁 페스티벌에 대한 찬사며. 특히 “백남준 선생은 책에 있는 얘기나, 어디에 있는 얘기를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라고 회고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미디어 아트, 비디오 아트라는 장르도 그 어떤 틀도 심지어 이런 용어도 없었을 때, 만들어 간 선구자라는 점에서 놀라움을 금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 개척한 분야를 그저 따라가야만 하는 우리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그저 부러울 뿐입니다. 배우고 따라가는 것 조차 어려우니까 말이죠.
Posted by 만박 at 8:30 오후 on 11월 29th, 2008. No comments... »
Categories: 일상잡기. Tags: 미술관, 백남준.
마이크로소프트 비즈스파크 파티에 다녀온 얘기를 하루가 지나서야 올립니다. 이바닥티비 첫번째 공개방송도 진행됐는데, 갑자기 질문할테니 첫번째 대답을 해달라는 요청에 즉잖이 속이 쓰려오더군요.
무슨 얘기를 해야하나 잠시 고민하다가 농담반 진담반으로 비즈스파크 프로그램에 대한 얘기로 시작했죠. 농담반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런 프로그램 혜택을 스타트업들에게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너무 맘에 들었어요. 이런 비용적인 절감뿐만 아니라, 스타트업을 하는 사람들끼리 서로 알고 지내고,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일에 협력의 가능성이 많아야 하는데. 근래에 나간 모임 중에 이 모임이 처음 만난 창업자들이 가장 많은 모임이었어요. 이 파티가 서로를 엮어주는 역할도 해주고, 이바닥티비에서도 또 방송이 나갈거고. 준비하신 모든 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스타트업에게 필요한 건 “화염방사기”의 엄청난 화력이 아니라, 시동을 걸 수 있게 해주는 “스파크”라는 점에서 프로그램 이름도 센스 만점입니다. 좋은 성과를 내시고, 스타트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해주시길.
Posted by 만박 at 10:13 오전 on 11월 28th, 2008. One comment... »
Categories: 미분류. Tags: 마이크로소프트, 비즈스파크, 스타트업.
2008년 11월 24일 가톨릭대학에서 소셜미디어 관련 특강을 했습니다. 경영학부 3, 4학년들은 미투데이를 처음 접하고 아래와 같이 느꼈군요. 수정없이 그대로 이들의 느낌을 올려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도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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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만박 at 5:39 오후 on 11월 24th, 2008. One comment... »
Categories: 미투데이. Tags: 가톨릭대학교, 대학생, 미투데이.
메리 폰테인 매클러랜드센터 소장, 동아 비즈니스 리뷰(DBR)와의 인터뷰를 보고…
그녀의 인터뷰 기사 아래에 있는 박스 기사 제목이 눈에 들어온다. ‘폰테인 소장이 본 오바마 리더십’. 글쎄, 어디선가 들어봤을 법한 얘기겠으나 무식한 공돌이 출신 만박에게 의미있는 내용이라 몇자 적고 넘어가 본다.
인간의 모든 사회적 행동의 86%는 다음과 같은 3가지 사회적 동기(socialized need)에 의해 좌우된다나.
- ‘성취동기’ - 개인적으로 어떤 목표에 도달하기를 즐기는
- ‘친화동기’ - 가족이나 친구 등 지인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는
- ‘권력동기’ - 타인에게 영향을 주고 싶어하는
그리고, 이 중에서 ‘권력동기’는 두가지로 나뉜다고 한다. 하나는 ‘개인화된 권력동기’로서 자신이 상대방에게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스스로 위대함을 느끼는 것이라고 하고, 다른 하나는 ‘사회화된 권력동기’로서 상대방이 더 강인한 역량을 갖도록 도우려는 것이란다. 이렇게 들으니 참 명확한 구분이라 이해가 쉬웠다.
역대 미국 대통령의 사례를 들어 이 차이점을 설명하기도 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성취동기’가 강한 사람이라, 출장을 가서 브리핑을 듣기보다 먼저 달리기하고 식사하고 쉬는 걸 좋아하한다고 한다. 이런 성향의 사람들은 효율적인 일처리와 자기 개발을 잘한다는 장점과 동시에 타인에 대한 관심보다 지신의 성취에만 관심이 많다는 단점이 있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친화동기’가 강했다고 한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어느 나라의 정상들이 참석했는지, 그 나라들의 현안이 뭔지를 파악하는 편이었다고 한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개인화된 권력동기’로 인해, 때로 타인을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대하는 단점이 있었다고 한다. 르윈스키 스캔들도 그런 맥락에서 초래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는 것.
오바마 당선인은 ‘사회화된 권력동기’를 갖추고 있어 ‘우리는 할 수 있다’는 말을 자주 쓰고 청중의 입장에서 이야기하는 편이고, 전략적으로 사고하는 경향을 보이는 반면, 상대적으로 ‘친화동기’는 적은 편이라고 한다.
이 글을 읽고나서, 숙제가 하나 생겼다. ‘각 동기별 특성을 가지는 사람들을 고려한다면, 미투데이는 무엇을 더 개선할 수 있을까?’
- 성취동기가 약한 사람들에게 너무 빡센 과업을 주고 있는 건 아닐까?
- 친화동기가 약한 사람들에게 너무 과한 친구관계를 강요하고 있는 건 아닐까?
- 권력동기가 약한 사람들에게 너무 영향을 강조하고 있는 건 아닐까?
Posted by 만박 at 9:06 오후 on 11월 19th, 2008. No comments... »
Categories: 미분류. Tags: 동기, 미투데이, 오바마.
지난 며칠간 미투에 올렸던 링크들 몇가지를 옮겨봅니다.
- 나윤선 이번 앨범 정말 좋다. 특히 수록곡 중 Frevo는 Paco de Lucia과 John Mclaughlin의 연주에도 뒤지지 않는다.(me2music 나윤선)
- 예를 들어, 미투에 달리는 모든 댓글을 모니터링 하라는 대단한 발상. 모니터링할 직원 급여라도 지원해주시덩가.(누구머리에서 나왔는지 놀랍다)
- 웹2.0서밋에서 앨고어는 지구온난화를 웹이 극복할 방안에 대해 이렇게 얘기를 시작한다. “Wow, what a week,” “It couldn’t have happened without the world wide web, without the Internet.”(어우 진짜 멋있다 IT때문에 일자리 줄어든다고 하는 사람 생각난다)
- 제프자비스의 출간예정인 What Would Google Do? 중에 이런 말이 있답디다. “Yahoo! is the last old media company. Google is the first post-media company.” 포스트 미디어라는 말이 어색하지만.(국내회사들은 변화를 인지하고 있습니까)
- MIT - 엔터테인먼트의 미래. 한국에서도 짱짱한 사람들이 모여서 이런 얘기하는 자리가 있으면 좋을텐데.
Posted by 만박 at 2:04 오후 on 11월 10th, 2008. 2 commen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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