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신규서비스 "토씨" 관련 논란에 대한 내 입장

2007/08/14 11:48

서비스의 면면을 확인할 길 없이 다만 몇 줄의 보도자료를 통해 신규 서비스를 알린 것이 SK텔레콤의 신규서비스 "토씨" 논란의 발단이 됐다. 다음 문장들은 SK텔레콤의 보도자료 섹션에 있는 글을 그대로 가져와서 토씨하나 안바꾸고「tossi」라고 적힌 서비스 명만 "미투데이"로 치환해서 옮겨본 문장이다.

유선 사이트나 무선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하여 포스팅(글을 올리는 것)을 할 수 있는 「미투데이」는 이동 중 갑자기 떠오른 단상이나 기분 등을 기록하고 싶을 때 무선인터넷에 접속할 필요없이 휴대전화의 문자메시지를 통해「미투데이」사이트에 바로바로 전송, 일상을 쉽게 기록하거나 저장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봉사동아리 회장인 L씨, 갑자기 모임 장소가 바뀌었을 때 예전처럼 한명 한명 연락하느라 고생하지 않는다. 변경 내용을 문자로 미투데이 사이트에 포스팅하고 친구들에게 공유 요청하면 내 미투데이나 친구들의 미투데이로 포스팅 되는 것은 물론, 이를 메신저나 문자메시지로 바로 알려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일상을 기록하고 친구들과 얘기하길 좋아하는 A양, 그 동안 밖에서는 다이어리를 끼고 살고, 집에 와선 미니홈피 등에 따로 글을 올려왔지만 지금은 아무데서나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본인의 미투데이에 기록이나 감상 등을 바로바로 전송할 수 있고, 이를 공유하면 친구들의 미투데이에도 포스팅 되어 그녀의 일상을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다.

이렇듯 서비스명을 미투데이로 모두 바꾸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토씨" 신규 서비스 관련 기사가 뜨자 다른 미투데이 친구들이 이 기사의 링크들을 올리기 시작했고 (미투데이 태그 SKTtossi 참조) , 나 역시 미투데이에 올라온 링크들을 통해서 이게 뭔 일인가 궁금해하며 뉴스를 처음 접했다. (메신저로 알려줄 수 있는 기능이 없다고 내가 화들짝 놀라야 하는 것이 아니라면)

미투데이는 2월 25일에 오픈했고, 서비스 안내를 통해서 볼 수 있듯이 #2212 이라는 번호를 통해서 문자 포스팅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건당 정보이용료 100원), 7월부터는 친구들에게 한꺼번에 알리는 서비스를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미 사용하고 있다. (문자핸드폰을 이용해서 우리가 어떻게 놀고 있는지 직접 확인해보시라.)

이쯤되면 "덩치에 맞지 않게 토씨하나 틀리지 않은 서비스가 나올거 같다"라는 제작자의 한숨에 공감할 수 있잖은가. 미투데이에서 이미 익숙하게 이런 행동을 하고 있던 많은 친구들이 133개의 공감미투와 117개의 댓글을 남겨주었다.

그렇다고 기사에 표현한 것처럼 이 포스팅이 전면공격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건 아니다. 이미 미투데이 서비스에 대한 표절논란이 3월 중순에 블로고스피어를 뜨겁게 달군바 있고 그때도 나는 조용히 그리고 무난히 그 상황을 넘어갔다고 생각한다. 내가 취한 개인적인 입장이라는 건 고작해야 **와 **가 똑같아요라고 빗댄 동영상을 하나 올렸을 뿐이고, 이번 역시 서비스 이름을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토씨 하나 틀리지 않다"는 표현을 문자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이 있을거란 생각은 못해봤다.

이 글에 대한 반응을 본 연합뉴스 기자로부터 전화를 받았고, 앞서 적은 것처럼 보도자료에 기인해서 내가 받은 느낌을 전달했다. 내가 먼저 언론에 제보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어서 사실이 아님을 밝히고자 한다. 언론에 제보할 생각이었으면 연합뉴스에 연락하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2번의 통화 후에 현재 알려진 사실만으로는 표절 운운하는 것이 옳지 않고 내 입장정리가 되지 않았으니 기사화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는 사실도 이 자리를 통해서 확인하는 바이다.

기사를 통해 접한 SKT의 답변은 논지를 벗어나 있다고 생각한다. 자사의 서비스 특징을 부각시킨 보도자료를 내놓고 이미 그 전에 이런 서비스들이 많이 있었다는 대답은 역으로 자사의 신규서비스가 시장에서 새로운 서비스가 아님을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 된다.

SKT와 미투데이간의 제휴문제가 기사에서 불거져나온 점도 집고 넘어갈 일이다. 미투데이는 SKT 내의 여러 다른 팀과 제휴업무를 활발히 진행중이다. 진행중인 제휴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밝혀야 하겠다. 일정이 지연되고 있는 업무들의 경우에도 "토씨" 서비스와는 무관한 단순한 업무 일정 지연임을 담당팀에서 확인해주었다.

다만 "토씨" 서비스를 만든 해당 팀에 "미투데이 모바일" 서비스 제휴 문의를 했었고, 현재 미투데이 회원 규모로는 힘들다는 답변을 들었었는데, 유사한 서비스 컨셉/주기능/타겟고객/수익모델의 서비스를 회원수 0명으로 시작하는 폐쇄 베타 서비스로 신규 오픈한다는 소식에 역시 유감이다. 당시에 동일한 모델의 서비스를 준비중이어서 제휴할 수 없다라고 얘기를 할 수도 있었을텐데.

현재 활발히 성장하고 있는 기존 서비스 와 매우 유사한 내용을 가지고 "차세대 서비스 출시"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그에따라 나온 유사성 의문에 대한 답변으로 이런 서비스가 처음이 아닐뿐만 아니라 오랜 기간 존재하고 있었다는 주장을 하는데 SKT는 도대체 자사의 서비스가 새롭다는 건지 기존에 있던 서비스라는 주장을 하는건지 모르겠다. 세계 굴지의 이동통신사답게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지 못한 데에 대해서 "덩치값"이라는 표현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3G 내지는 WCDMA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없다는 현황을 타개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 아닌가. 1차 초대 35명으로 시작해서 1만명까지 만들어간 막 싹트는 문화코드 상품을 대체 출시하는 데에 대한 유감이란 말씀.

이제는 9월 6일에 오픈할 서비스 면면을 보고 얘기할 일이다. 보도자료를 내보냈던 것처럼 새로운 서비스라는 것을 보여줄지 두고볼 일이다. 출시하는 서비스로 단지 유사한 서비스가 아닌 걸 보여주면 이 논란은 언제 있었던가싶게 사그러질 것이다. 누구도 피해자는 없을 것이다. 다만 보도자료를 통해서만 접할 수 있던 정보와 그 이전에 진행되던 상황들로 인한 내 상심을 탓하지 말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왜 토씨에다 대고만 얘기하고, 이전에 있었던 미투데이 표절 논란에는 아무 얘기안하냐는 의견들이 있어서 한마디만 덧붙인다. 첫째, 당시 열심히 논쟁에 참여했던 블로거들은 사실 확인을 위해서 나에게 전화하지는 않았다. 끊임없이 똑같은 얘기를 해야 하는 전화때문에 편두통이 생겼다. 이 글로 사실확인과 답변을 대신하는 바이다. 둘째, 다음 그림은 내가 그 사이트를 발견하자마자 도메인 주소 소유자 이름을 보고, 이미 가지고 있었던 명함의 이메일 주소로 메일을 보내고 회신을 받은 내용이다.

User inserted image

여기는 애초에 연락했을때 디자인 바꾸겠다는 답이라도 보내왔다. 도대체 언제 바꾼단건지는 모르겠지만.

by 만박
category : 미투데이

Search Results for '토씨'

1 POSTS

  1. 2007/08/14 SKT 신규서비스 "토씨" 관련 논란에 대한 내 입장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