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a very high performance culture”. People that aren’t productive or aren’t super talented really stick out. Managers will literally take poor performers aside within 6 months of hiring and say “this just isn’t working out, you’re not a good culture fit”. This actually applies at every level of the company, even C-level and VP-level hires have been quickly dismissed if they aren’t super productive."
How Facebook ships code

2011년 미투데이 계획도 참 많이 세웠다. 새로운 기능 추가도 중요하지만, 다른 경쟁 서비스에 비해 “미투가 무겁다”라는 얘기를 듣지 않아야 한다. 미투데이 개발랩 체계로 들어가면서 하나둘씩 그게 가시화되는 것 같다.

이 두개의 그래프는 친구수와 포스팅수가 현저히 차이가 나는 P, K, H 세 명의 미투데이 회원을 기준으로 성능 모니터링한 결과를 보여준다. 웹 브라우저에서의 결과만을 보여주고 있는데, 모바일앱도 이런 모니터링을 상시화했으면 좋겠다. 지금은 5,500ms가 넘어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데 어떤 경우라도 2,000ms가 넘어가지 않는 쾌적한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기대하며.

미투데이 개발랩 스탭 모두 화이팅.

버닝의 연료, 실력.

1) 칼을 만드는 장인이 있다.

이 장인은 칼을 만드는 시간보다, 자신이 만들어 파는 칼로 뭔가를 자르고 만드는데 시간을 더 들인다. 그렇게 뭔가를 계속 자르고 칼을 가지고 놀다보면 칼날의 각도며, 칼자루의 그립감을 계속 개선하는 아이디어가 나오고, 그제서야 칼을 만드는 작업장으로 이동한다. 이렇게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칼을 내놓자, 이전에 칼을 구입했던 손님들은 더 좋아졌다며 반기면서 새로 나온 칼을 사가지고 간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소개하고.

2) 칼을 만드는 회사가 있다.

이 회사의 사장은 제작부 직원들에게 2011년에는 그립감 개선이 중요한 거 같으니 그립감이 개선된 신제품을 개발하라고 지시한다. 직원들은 사장님의 통찰력에 감탄하며 그립감 개선의 사명감을 가지고 기획에 착수한다. 칼 만드는 장인이 새로 내놓은 칼도 구입해서 요모조모 살펴보면서 책상에 앉아 “그립감 개선이란 뭘까” 진지한 고민을 시작한다.

억지상황설정이지만 조직이 커지면서 가장 큰 고민이 바로 이런 것. 지속적인 개선은 어떻게 해야할지. 깨알같은 개선과 굵직한 새로운 기능을 내놓는 것과의 밸런싱은 어떻게 해야할지.

미투데이 2011년 계획을 세우며, 여러 분야의 개선 방향을 잡았다. 이 일을 맡아 처리할 직원들은 어떻게 일하고 있을지 모른채 결과물이 나올때까지 기다렸다가 발표를 듣고 거기에 내 의견을 보태고 이 결과물이 다시 나오고 이렇게 나온 문서는 UX팀으로 전달되고, 거기서 나온 결과물은 개발팀으로 전달되고. 이렇게 해야 뭔가 그럴듯하고 가치있는 업무를 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하지만, 미투를 쓰고 놀면서 온 감각으로 느꼈던 개선의 포인트들은 어디에 있나. 미투를 만드는 건 문서를 쓰는 거랑 다르다. 개선 주안점을 뽑고, 목표를 잡고, 그 기능을 상상하고 그려나가는 거 보다, 실제로 어떻게 돌아갈지 말초신경에 어떤 느낌을 줄지 완벽한 그립감을 위해 계속 만지작거리는 장인같은 접근과 실력이 필요하다.

실력. 미투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실력이란 뭘까.

4명이서 뚝딱 만들어서 시작한 미투데이. 그 이후에도 계속된 개선은 몇명되지 않는 사람들이 모여 앉아 이루어졌다. 그때 가장 좋았던 건 뭔가 개선의 여지가 있는 걸 바로 바로 적용할 수 있었던 것. 그 개선의 여지가 미친들의 요구에 의해 나온 경우엔, 빠르게 화답하듯 적용된 기능 개선에 꽃띠앙, 탑레이, 등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그런 즐거움이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는 가장 큰 원동력이었고.

이제 50여명 미투스탭들이 있고, 수백대의 서버가 있는 미투데이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돌아가도록 노력하자는 얘기를 하려는 게 아니다. 그때와 지금, 가장 큰 차이점은 뭘지 다시 생각해 보고 싶은거다.

4명과 50명의 차이인가? 아닌거 같은데?

미투라는 프로덕트를 만드는 사람들이 탄탄한 실력자이길 원한다. 전략가 이런 거 말고. 현란한 손놀림으로 잭나이프 돌리듯 이 프로덕트를 만드는데 필요한 기술을 가진 그런 현업 기술자. 이게 뒷받침되주지 못한다면 앞선 사업계획과 비전은 어떻게 달성될 수 있나. 4명과 50명의 차이가 아니라. 어떤 4명과 어떤 50명이냐의 차이는 확실히 있는 거 같다. 내가 만드는 웹페이지를 구성하는 HTML/CSS 구조에 대해서 이해하고 있는 기획자와 개발자들이었으면 좋겠다. 마크업 담당자가 설명해 주지 않으면 페이지 수정도 못하는 웹개발자가 없었으면 좋겠다. 크롬 쓰는 직원들이 많은데, 미투의 이런 기능은 HTML5의 이런 기능을 적용해서 어떻게 하면 좋겠다 실험하는 모습도 좀 보고 싶다. 하지만, 현실은 아직 이걸 모두에게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런 실력을 갖춘 기획자/개발자/디자이너들이 더욱 나올 수 있도록 직원교육 프로그램을 회사가 준비해야 한다. 똑똑한 사람들 뽑았으니까 충분히 그렇게 바뀌어 갈 수 있다고 믿는다.

‘버닝데이’라는 NHN의 행사 취지가 너무 좋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나갈 생각을 가진 사람은 뭔가 직접 하룻밤에 만들 수 있는 실력을 기본적으로 갖춘 자다. 그 정도 실력이 없다면 나갈 생각조차 엄두조차 낼 수 없지. 기획자 혼자서 가서 밤새 기획서 쓰라는 버닝데이가 아니니까. 이런 실력을 갖추고 버닝할 수 있는 사람들과 일하고 싶다. 기본적 실력을 갖춰야 버닝할 수 있고, 거기서 개선과 혁신이 나온다. (허나, 난 남에게 절대 버닝을 강요하고 싶지는 않다.)

뭐 강요한다고 버닝하면 그게 버닝이겠어?




((“아무 것도 할 필요없어. 그냥 노트북 캠으로 찍어서 올려”라고 말해주는 텀블러))

((“아무 것도 할 필요없어. 그냥 노트북 캠으로 찍어서 올려”라고 말해주는 텀블러))

나는 나는

블로그처럼 긴 글을 언제 쓰겠어 150자로 생각나는대로 써갈기자는 모토가 먹혔었다. 바쁜 블로거들을 위해서 태어났던 미투데이는 기본적으로 텍스트에 기반하고 있다. 여러면에서. 블로그 글 제목에나 쓰일법한 큰 글씨도 그렇고, SMS 문자 메시지로 올리자는 게 미투 초기 모바일과의 만남의 전부였고.

이런 포스팅 구조에 사진을 직접 올릴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누군가 만들었을때 내가 깊은 고민에 빠졌었다고 얘기하면 ‘그 사람 참 불과 몇년 앞도 못내다보고…’라며 비웃을만한 얘기다.

오늘 했던 “나는” 개선 회의에서 한명이 의외로 사진/음악/영화/책 첨부 포스팅의 비율이 낮다는 화두를 던졌다. 그리고나서 그 문제해법이라며 뒤에 이런 저런 장표와 설명을 늘어놓는데, 그 설명이 하나도 안들어오더라.

“지금” 미투데이는 “그때”와 또 많이 달라졌구나.

  • 내 삶의 스냅샷을 나눈다는 건 강연나가서 피칭만 할뿐이었다.
  • “지금을 나누는” 미투데이라는 느낌이 서비스에는 별로 반영되어 있지 않다.
  • 가령, 캡션바 저 끝에 달린 연필모양 버튼은 끄적끄적 뭐라도 적으란건가.
  • “나는” 하위메뉴 기능을 명쾌하게 설명못하는 일관성은 오픈때부터 유지하고 있고.
  • 그럼에도 불구, 스마트폰 보급은 얼마나 자연스럽게 미투포토 이용을 늘리고 있나.

미투를 좋아하는 이들이 한손엔 미투데이, 다른 손엔 인스타그램과 패쓰를 들고있는 건 이유가 있었고, 의외로 묵직한 150자 텍스트에 기반한 특징이 이제는 갈수록 가벼워지는 스마트폰의 무게만큼이나 더 가벼워질 필요가 있다는 것.

그리고, 스마트폰 사진을 통해서 잘 끌어낼 수 있는 이 로직은 이미 미투에서 오랫동안 다루고 있었던 다른 오브제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모습을 보고 싶다. 링크와 음악과 영화와 책과 장소와.

  • 서비스 면면에 “지금을 나누는 미투데이”의 개념이 드러나 있어야 한다.
  • 사진, 위치 첨부 개선은 단지 포스팅 비율이 아니라, 전체 모바일 포스팅 비율을 바꿀 것이다.
  • 웹에서만 할 수 있었던 ‘글감’이 모바일을 만나 초심플해질 수 있다.
  • 한줄 카피 깨나 쓱쓱 적을 수 있는 사람만 쓸 수 있을법한 기능의 잔재 버리자.

모바일을 통한 입력방식의 개선과, 모바일/웹을 아우르는 보기방식의 개선을 통해서 훨씬 편한 느낌으로 ‘지금을 나눌 수 있게되고’ 이렇게 늘어난 포스팅에 연결된 사람들의 정보를 통해 인터랙션이 늘어날 즐거운 상상을 해본다. 개별 회원들의 평균 포스팅 갯수나 평균 댓글수는 유지하면서도, 접촉은 더 늘어나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미투데이.

극장에 간다. 트론 포스터가 있다. 사진을 찍는다. 여기는 죽전 CGV. 함께 영화를 보러온 사람들이 누군지 넣는다. 이 포스팅이 멋지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서 150자를 입력하다간 이미 1분이 넘어갈거다. 이런 상황을 올리는데 20초 걸리는 걸 원한다. 함께 갔던 친구들의 “나는”의 미투포토 메뉴에는 내가 태깅한 이 사진이 보인다. 소환 없이 알림도 받고.

날아다니는 “나는”이 필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