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나는 가수다’에서 김건모가 예정대로 탈락했다면?
융이 미투에 쓴 글인데 혼자 보기 아까워서 퍼왔다.
만약 ‘나는 가수다’에서 김건모가 예정대로 탈락했다면?
- ‘이게 국민가수구나’하면서 건모형은 전설이 되고, 꽤나 살벌해서 이게 과연 가능할지 알 수 없었던 방송의 서바이벌 포맷이 이제는 출연진들에게 건모형 이상 아니고서야 순종해야 하는 그런 강한 설득력을 가지는 룰이 되고
- 심지어 건모형의 립스틱 짙게 바르고 노래 역시 다시 들어보면 탈락할 수준은 아니라는 게 부각되면서 더더욱 전설이 됨
- 게다가 질질 짜던 소라누나는 비록 무책임하고 제멋대로이지만 그만큼 감수성이 예민한 작가적 면모가 더욱 두드러지고, 특별히 잔소리 없이 의리를 지키던 윤도현은 더욱 대중들에게 인기를 끌고, 재도전이라는 제도를 만든 김영희PD 역시 임기응변에 능한 PD로 인식됨
- 프로그램 전체적으로는 ‘아 진짜 짜르는구나, 건모형이라 해도’라는게 시청자들 모두에게 강하게 각인되어서 엄청난 긴장감과 몰입감을 주고
- 그래서 이후에는 좀 질질 끌어도 지금처럼 욕 안 먹고 오히려 김성주의 ‘1분뒤’라던가 막장드라마 끝나기 1초전 ‘카페베네’로고처럼 긴장감의 대명사로 자리매김
- 이후 ‘건모형을 보고 싶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탈락자들이 4-5명 정도 나오기 시작하는 2달 뒤쯤 건모형 다시 한 번 컴백, 적당히 웃으면서 비비면 지금보다 훨씬 아름답게 재입성해서 진지하고 날카로운 무대 선보이며 ‘이게 국민가수구나’하는 재인증
- 결국 짤린 선수들도 속속 재도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서 ‘아 이게 그냥 경쟁해서 하나씩 조지는데 그치는게 아니라 결국 멋쟁이들이 계속적으로 나올 수 있는 꽤나 좋은 프로그램이구나’라는 결론과 함께
- 1년여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김영희는 예능이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공익성의 의미를 찾은 진정한 예능PD의 본좌로 자리매김
한 스텝 길게 보는 거.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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