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패드를 만져보다

발랄한 아이디어의 티저들로 우리를 즐겁게 해주었던 민트패스의 첫번째 제품인 민트패드를 만져보았다. 10월 4일 화요일 오후8시부터 민트패스 본사 사무실에서 진행한 민트패드 시연회에 다녀왔다는 얘기. 맛있는 다과와 음악과 신제품이 있었다. (아래는 그때 올렸던 미투포토)

최문규 부사장이 차분한 목소리로 진행한 피치에서 그랬다. “디바이스 + 컨텐트 + 컬처”가 같이 가야 하는 시대가 왔다고. 그가 아이리버에서 채울 수 없었던 목마름이 느껴지는 피치였달까. 제품의 목표를 분명하게 잡고 달려왔다는 느낌을 받았다.

호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크기에 메모장, 사진, 동영상, 녹음기, mp3, 인터넷까지 모두 들어갔으니 기능 상으로 더 바랄게 없다. 아이폰과 아이팟터치의 칼같은 디스플레이에 눈이 길들여져 있나하는 생각이 들게 QVGA 디스플레이의 한계는 안타까웠지만, 기본으로 제공되는 애플리케이션들을 실행하면서 금방 익숙해졌다. 빠른 실행과 필기감은 다른 기존 기기들과는 달리 메모장이 “보조 프로그램” 수준이 아닌 “주요 프로그램”으로 내세우려고 했다는 얘기가 허투로 하는 말이 아님을 보여준다. 게다가 4GB 메모리 내장에 20만원을 넘지 않는 가격.

돌아오는 길에 나는 두가지 의문에 빠져들었고 그 결과가 어떻게 펼쳐질지 매우 궁금하다.

1) 민트패드를 위해 정말 많은 기능과 컨텐트를 준비했다. 심지어 이미 누구나 블로그 하나쯤 가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블로그 서비스마저 자체적으로 개발해서 민트블로그라는 이름으로 제공한다. 디바이스 제조업체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컨텐트와 컬처”까지도 한 회사가 모두 만들어내는게 가능하다는 사례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외부 컨텐트 및 서비스 회사와의 개방 및 연동의 중요성이 간과된다면, 딕플 5.0쯤 되는 기기와 어떤 차이가 있다고 얘기할 수 있을까?

2) 메모의 정의. 나이 어린 세대로 내려가면 갈 수록 메모, 특히 주고 받는 메모는 휴대폰 문자메시지와 동일하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 생생히 살아있는 텍스트. 그림으로 그려서 주고 받는 민트패드 메모장이 10대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정말 궁금하다. 텍스트 그 이상의 효과를 보여주게 될지. 문자 메시지가 넘사벽이 될지. 스타일러스로 클릭해야 하는 민트패드 온스크린 키보드 개선 방향을 여기서 잡아야 할거 같다.

흉흉한 경제상황에 그래도 이런 제품. 우리를 훈훈하게 하지 않는가. 나는 민트패드 지지한다.

8 comments.

  1. 만박의 생각…

    민트패드를 만져보고나서 든 의문점 두가지….

  2. 그림 메시지는 정말 맘에 드는 기능!(스타일러스 성능이 어떨진 몰라도)

  3. 쭉쭉 그리면 쭉쭉 나가요. 그거 하나는 확실.

  4. 감압식 터치패드라고 했던 것 같은데 메모 기능이 좀 쓸만한지 모르겠네요. 그간 PPC류를 써오면서 메모 기능은 글쎄.. 싶었는데 말이죠.

  5. PPC하고는 터치패드 반응율이 확실히 달라요. 온스크린 키보드는 손가락으로 문자보내듯이 쓸 수 있도록 개선되길 바라고 있어요. ㅎ

  6. 사람들이 저마다 호주머니에 display screen을 들고 다닌다고 생각하니 visualization of quantitative data (예: 명료한 주식 정보의 전달) 와 동시에 transfer of emotional signal (예:말로 표현 못할 애매한 감정의 전달 )이 둘 다 중요해지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은 이미 후자의 쪽으로 많이 발달해 있으므로 개인적으로는 전자의 발달이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봅니다.

  7. 제품소개 페이지 보면서 만박님과 미투가 생각나더군요.
    자체 블로그만 지원이 아니라면 급 땡기고 있습니다.

    디바이스 + 컨텐트 + 컬처! 공감하며 저도 고민고민 (^_^)

    덧. 날이 춥네요. 건강조심하셔여~
    독감으로 전사자들이 속출하고 있어여 ㅎㅎ

  8. 펭도의 생각…

    bizarre야 AhnZ야, dooing도 시연회 하자. 소노팩토리 빌리고 티셔츠 미리 찍어서 나눠주고. 하자하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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