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에 대한 제너럴 닥터식 정의에서 발췌.
제너럴 닥터의 진료실에서 2년이 다 되어가도록 진료를 계속해 오면서 우리가 추구하는 소통에는 일반적인 진료실의 캠페인, 즉 ‘설명 잘하는 친절한 의사가 되기’와는 다른 특징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런 경험과 생각을 통해 좀 더 넓은 의미로도 적용될 수 있는 소통에 대한 정의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제너럴 닥터에서 정의하는 소통이란 다음과 같다.
소통이란 ‘상대방이 처한 상황, 그 상황에 대한 입장, 그 상황과 입장에서 원하는 것을 이해하려는 노력’이다. 상대방의 상황, 입장, 원하는 것. 사람은 같은 상황에 처한다 해도 입장이 다르고, 입장이 같다고 해도 원하는 것은 얼마든지 다를 수 있다. 이런 점을 무시하고 상황이나 입장만을 고려한다면 매우 답답한 대화만 오가게 될 것이다.
똑같은 감기에 걸린 두 사람이 있다면, 두 사람의 상황은 같다. 하지만 한 사람은 시험공부를 계속 해야 하기 때문에 쉴 수 없어 주사라도 맞고 싶어하고, 다른 사람은 마침 바쁜 일도 끝나서 좀 쉬고 싶어한다. 문제는 우리가 흔히 진료실에서 나누는 대화로는 이런 차이를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진료를 받은 사람들은 원하는 것을 잘 얻지 못하고 만족하기도 어렵다.
모든 존재는 서로 끊임없이 소통하며 그 관계를 유지한다. 그렇다면 바둑이와 나 사이에는 얼마나 소통이 잘 이루어질 수 있을까? 말도 통하지 않고 눈빛을 본다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바둑이가 저렇게 멍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을 때면 무엇을 원하는지 바로 알 수 없다. 하지만 나의 행동에 대한 바둑이의 미묘한 반응을 보고 다시 그것에 맞춰가면서 원하는 것을 이해하려 노력하면 이 녀석이 밥을 먹고 싶은지, 심심한지, 아니면 그저 졸린 것인지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소통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온전히 이해해야만 한다’는 결과나 목적보다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는 과정과 자세가 아닐까.
의료행위가 이루어지는 모든 순간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짧은 진료시간 동안 몇 마디 오가지 않는 서로의 표면적 대화에 집중하기 보다는 상대방의 입장과 원하는 것을 파악해보려고 노력한다면 언변이 뛰어나지 않아도, 나긋나긋한 사람이 아니라 해도 환자와 의사 사이에 진정한 소통을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이것이 제너럴 닥터에서 추구하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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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에서 처음 만난 제닥(김제닥 , 정제닥)의 책에서 본 내용을 보고 무단전재를 불사하며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최근에 대통령님의 트위터 언급으로 정부, 공공기관에서 트위터/미투데이 활용을 통한 소통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소통은 도구로 하는게 아니다. 동네병원 의사도 나름의 소통에 대한 철학이 있다. 도구에 대한 문의를 하시기 전에 소통에 대한 정의를 스스로 해보시기 바란다. 그 다음 툴 사용법은 몸 바쳐 안내해 드리리다.
만박의 생각…
김제닥, 정제닥 제너럴 닥터 책에서 너무 맘에 드는 내용이 있어서 소통이라는 제목으로 무단전재했어요….
Posted by sumanpark's me2DAY on 6월 26th, 2009.
헤이의 생각…
도구에 대한 문의를 하시기 전에 (땡땡)에 대한 정의를 스스로 해보시기 바란다. 그 다음 툴 사용법은 몸 바쳐 안내해 드리리다 - 만박님의 글 중에서….
Posted by heycalmdown's me2DAY on 6월 26th,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