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미투데이 만드는 만박입니다. 이제는 NHN의 한 서비스가 됐지만,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주)미투데이의 대표이사 박수만이었습니다. 비슷한 길을 걸었던 피플투와 관련된 얘기가 확산되면서, 같은 입장에서 한마디 거들지 않을 수가 없네요.
먼저 문제가 된 블로그 글과 당사자인 피플투 김도연 대표의 글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풍림화산님의 글도 맥락 이해에 도움이 됩니다. (올리고 나서 보니, 김도연 대표가 서명덕씨에게 해명을 요구하는 글을 올렸네요) 서명덕씨는 “이 땅에서 웹 벤처가 할 수 있는 가장 전형적인 형태의 모럴 해저드”라고 표현하면서 자극적 제목의 글을 열어가기 시작합니다. 밑줄을 치고, 크고 굵은 글씨로 문장을 강조하면서까지.
한번 죽다
- 저는 소프트뱅크 벤처 코리아로부터 투자를 받았던 피플투 김도연 대표를 부러워 했었드랬죠.
- 회사가 문을 닫아도 본인의 재무상태는 전혀 문제없는 대표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 회사와 나를 따로 떼어서 생각할 수 없는 미투데이는 그렇지 않았기에 피플투 역시 비슷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 12월말에 NHN에서 인수한 미투데이의 경우에도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일이 있을 정도입니다. 부득이하게 사업을 더이상 지속하지 못하고 문을 닫아야 했던 피플투는 어떨지 잠시만 상상해봐 주시기 바랍니다
- 차마 여기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재무상황에 따른 피마르는 스트레스는 이미 한번 죽었다고 표현해도 될 정도일 것입니다.
두번 죽다
- 장학금을 받지못한 당사자인 대학생은 그 문제에 대해 당당히 블로깅할 수 있습니다. 100만원이 넘는 금액은 대학생에게 큰 돈이고, 당연히 받기로 한 것을 못받았으니 그 마음이 오죽 답답할까요.
- 그 마음의 부담을 지고, 새로 사업을 시작하기로 한 김도연 대표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 그런데, 거기에 대학생들을 기만하고 잠적한 부도덕한 대표라는 글이 인터넷 인기글로 떠오릅니다.
- 여전히 서명덕씨가 쓴 해당 글의 태그에는 ‘잠적’이라는 단어가 생생히 박혀 있습니다.
- ‘잠적’이라 칩시다. 잠적했다고 해서 한 사람을 이렇게 몰아부쳐도 된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정말 잠적인지 아닌지 최소한의 확인은 해보고 쓸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윙버스, 엠엔캐스트 사무실 사진처럼 본인이 직접 확인한 사실을 가지고 글 쓰던 자세는 어디로 간겁니까.
- 두번 죽이는 겁니다. 이건.
세번 죽다
- “투자받은 벤처의 모럴해저드”라고 하면 어떤 일이 생각나십니까.
- 투자금 받은 걸로 펑펑 쓰다가 고의로 부도내고 잠적했나보다. 이런 생각?
- VC펀딩을 받고 지금 스타트업을 하고 있는 대표들을 한번 생각해 보면 간단합니다. 과연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일까요.
- 추가 투자를 받고 사업이 진행됐을 경우, 수백명의 젊은이들을 채용하며 우리 경제의 한부분을 넉넉히 담당했을지도 모르는 한 회사. 실패에 대해서 확인도 해보지 않은 사실들로 이렇게 아무렇게나 제목을 따서 수천명에게 배포해도 되는 걸까요.
- 수백개의 블로그 글과 이메일을 받는 중에 접한 이 글로 인해 생겼을 피플투 및 김도연 대표에 대한 막연한 추측과 무의식의 부정적 이미지.
- 지금 어렵게 새로 도전하려고 하는 일을 하면서 비즈니스와 관련해서 만나는 새로운 사람들이 이 글을 봤었다면 함께 일할 수 있을까요?
- 세번 죽이는 겁니다.
유명 블로거가 이런 소재를 가지고 저렇게 선정적 제목을 따고, 한 사람을 치명적으로 몰아붙일 수 있는 글을 써야 하는 걸까요. 이미 한번 죽은 사람을 두번 세번 죽이고 재기하기 힘들게 만들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보셨다면 같은 소재를 다루더라도 이렇게 쓰시지는 않을 수 있었을텐데요.
내용 사실여부는 따질 겨를도 없이 쏟아지는 정보 속에 혹여 무의식에라도 피플투라는 이름이나, 김도연 대표라는 이름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더하게 된 것에 대한 책임이 필요합니다. 이에 대한 정정 내용을 확인하는 별도의 블로그 포스팅을 새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 깊이 혼자 후벼파기도 힘들고, 조선일보 출신이라고 욕먹는게 지겹고, 일일히 설명하기 힘든 문제들”이 있다고 댓글과 트랙백까지 닫아 놓고 있지만, 그래도 다시 잘 정리하는 모습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Posted by 만박 at 11:20 오후 on 2월 22nd, 2009. 36 comments... »
Categories: 미분류.
몽양부활님의 글을 통해 본 야후 경영 개선을 위한 제안을 보니, 네이버 생각이 절로 듭니다. 야후가 이 고비를 뛰어 넘기 위한 제안으로 다음과 같은 얘기들이 들어있습니다.
- 검색은 야후의 핵심능력이 아니다. MS에 아웃소싱하라.
- 메이저 언론사와 블로그 네트웍을 사들여라.
- 마이크로 블로깅과 소셜 피드 수집 회사를 인수해라.
- 웹에서 최상의 컨텐트를 생산하고 공유하는데 집중하라.
공감되는 문구입니다. 야후도 뭐 저런 검토를 하지 않은 건 아니겠죠. 위의 4가지 과업을 성공적으로 이루었을 때, 야후는 어떤 모습이 되어있을까요.
반면 저는 위의 4가지 항목을 네이버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가 머릿속에 딱 떠오르더군요.
- 네이버의 최대 핵심능력은 검색이니, 어디에 아웃소싱할 수는 없겠죠.
- 직접 인수보다 뉴스캐스트와 오픈캐스트로 이걸 풀었다는 생각, 저만 하는 건 아니겠죠.
- 그동안 인수합병 안하던 네이버가 최근에 미투데이와 윙버스를 인수한 점
- 네이버 캐스트 컨텐트를 자체제작하는데 연간 비용이 수백억이 든다던데
그냥 이런 구도의 비교가 머릿속에 떠오르네요.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지.
Posted by 만박 at 10:04 오후 on 2월 8th, 2009. 2 comments... »
Categories: 미분류.
마이크로소프트 비즈스파크 파티에 다녀온 얘기를 하루가 지나서야 올립니다. 이바닥티비 첫번째 공개방송도 진행됐는데, 갑자기 질문할테니 첫번째 대답을 해달라는 요청에 즉잖이 속이 쓰려오더군요.
무슨 얘기를 해야하나 잠시 고민하다가 농담반 진담반으로 비즈스파크 프로그램에 대한 얘기로 시작했죠. 농담반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런 프로그램 혜택을 스타트업들에게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너무 맘에 들었어요. 이런 비용적인 절감뿐만 아니라, 스타트업을 하는 사람들끼리 서로 알고 지내고,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일에 협력의 가능성이 많아야 하는데. 근래에 나간 모임 중에 이 모임이 처음 만난 창업자들이 가장 많은 모임이었어요. 이 파티가 서로를 엮어주는 역할도 해주고, 이바닥티비에서도 또 방송이 나갈거고. 준비하신 모든 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스타트업에게 필요한 건 “화염방사기”의 엄청난 화력이 아니라, 시동을 걸 수 있게 해주는 “스파크”라는 점에서 프로그램 이름도 센스 만점입니다. 좋은 성과를 내시고, 스타트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해주시길.
Posted by 만박 at 10:13 오전 on 11월 28th, 2008. One comment... »
Categories: 미분류. Tags: 마이크로소프트, 비즈스파크, 스타트업.
메리 폰테인 매클러랜드센터 소장, 동아 비즈니스 리뷰(DBR)와의 인터뷰를 보고…
그녀의 인터뷰 기사 아래에 있는 박스 기사 제목이 눈에 들어온다. ‘폰테인 소장이 본 오바마 리더십’. 글쎄, 어디선가 들어봤을 법한 얘기겠으나 무식한 공돌이 출신 만박에게 의미있는 내용이라 몇자 적고 넘어가 본다.
인간의 모든 사회적 행동의 86%는 다음과 같은 3가지 사회적 동기(socialized need)에 의해 좌우된다나.
- ‘성취동기’ - 개인적으로 어떤 목표에 도달하기를 즐기는
- ‘친화동기’ - 가족이나 친구 등 지인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는
- ‘권력동기’ - 타인에게 영향을 주고 싶어하는
그리고, 이 중에서 ‘권력동기’는 두가지로 나뉜다고 한다. 하나는 ‘개인화된 권력동기’로서 자신이 상대방에게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스스로 위대함을 느끼는 것이라고 하고, 다른 하나는 ‘사회화된 권력동기’로서 상대방이 더 강인한 역량을 갖도록 도우려는 것이란다. 이렇게 들으니 참 명확한 구분이라 이해가 쉬웠다.
역대 미국 대통령의 사례를 들어 이 차이점을 설명하기도 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성취동기’가 강한 사람이라, 출장을 가서 브리핑을 듣기보다 먼저 달리기하고 식사하고 쉬는 걸 좋아하한다고 한다. 이런 성향의 사람들은 효율적인 일처리와 자기 개발을 잘한다는 장점과 동시에 타인에 대한 관심보다 지신의 성취에만 관심이 많다는 단점이 있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친화동기’가 강했다고 한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어느 나라의 정상들이 참석했는지, 그 나라들의 현안이 뭔지를 파악하는 편이었다고 한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개인화된 권력동기’로 인해, 때로 타인을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대하는 단점이 있었다고 한다. 르윈스키 스캔들도 그런 맥락에서 초래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는 것.
오바마 당선인은 ‘사회화된 권력동기’를 갖추고 있어 ‘우리는 할 수 있다’는 말을 자주 쓰고 청중의 입장에서 이야기하는 편이고, 전략적으로 사고하는 경향을 보이는 반면, 상대적으로 ‘친화동기’는 적은 편이라고 한다.
이 글을 읽고나서, 숙제가 하나 생겼다. ‘각 동기별 특성을 가지는 사람들을 고려한다면, 미투데이는 무엇을 더 개선할 수 있을까?’
- 성취동기가 약한 사람들에게 너무 빡센 과업을 주고 있는 건 아닐까?
- 친화동기가 약한 사람들에게 너무 과한 친구관계를 강요하고 있는 건 아닐까?
- 권력동기가 약한 사람들에게 너무 영향을 강조하고 있는 건 아닐까?
Posted by 만박 at 9:06 오후 on 11월 19th, 2008. No comments... »
Categories: 미분류. Tags: 동기, 미투데이, 오바마.
지난 며칠간 미투에 올렸던 링크들 몇가지를 옮겨봅니다.
- 나윤선 이번 앨범 정말 좋다. 특히 수록곡 중 Frevo는 Paco de Lucia과 John Mclaughlin의 연주에도 뒤지지 않는다.(me2music 나윤선)
- 예를 들어, 미투에 달리는 모든 댓글을 모니터링 하라는 대단한 발상. 모니터링할 직원 급여라도 지원해주시덩가.(누구머리에서 나왔는지 놀랍다)
- 웹2.0서밋에서 앨고어는 지구온난화를 웹이 극복할 방안에 대해 이렇게 얘기를 시작한다. “Wow, what a week,” “It couldn’t have happened without the world wide web, without the Internet.”(어우 진짜 멋있다 IT때문에 일자리 줄어든다고 하는 사람 생각난다)
- 제프자비스의 출간예정인 What Would Google Do? 중에 이런 말이 있답디다. “Yahoo! is the last old media company. Google is the first post-media company.” 포스트 미디어라는 말이 어색하지만.(국내회사들은 변화를 인지하고 있습니까)
- MIT - 엔터테인먼트의 미래. 한국에서도 짱짱한 사람들이 모여서 이런 얘기하는 자리가 있으면 좋을텐데.
Posted by 만박 at 2:04 오후 on 11월 10th, 2008. 2 comments... »
Categories: 미분류.
오바마의 승리와 함께 그의 대선 캠페인도 주목을 받고 있다. 애드버타이징 에이지라는 잡지에서는 오바마를 올해의 마케터로 선정하고, 다양한 소셜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도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우리나라 향후 대선에서는 어떤 그림이 펼쳐질까. 사이버 모욕죄 운운하는 나라에서 이런 모습을 기대하는 내가 안습이다.
Posted by 만박 at 4:10 오후 on 11월 8th, 2008. 2 comments... »
Categories: 미분류.